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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408GT는 디자인부터 매혹적이다. 세단과 SUV 를 합친 크로스오버 형태로, 각지고 볼륨감 있는 휀더와 세련된 사자의 송곳니 같은 헤드라이트와 DRL 은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뽐낸다. 성능은 둘째 치고, 스타일부터 먹어준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인 것처럼 푸조 408 GT 는 실내외의 매력적인 디자인에서 이미 정신을 홀리고, 쫀득한 핸들링 감각은 감동하게 만든다. 새롭게 바뀐 푸조의 디자인은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 푸조가 새롭게 제시하는 독창적인 펠린 룩(FELINE LOOK)을 적용해 헤드라이트, DRL 은 사자의 모습을 형상
시승기
한용덕
2024.04.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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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갑작스러운 만남이 있다. 이번 캐딜락 시승이 그랬다. 원래의 목적은 캐딜락을 만나러 간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스웨덴에서 머문 만 하루의 시간 중 만난 캐딜락의 팝업 부스는 우리를 향해 수줍게 손짓했다. 머나먼 북유럽, 스톡홀름 시내 한가운데를 거니는 동양인은 그들도 신기했나보다. 용기를 내 들어간 캐딜락 팝업 전시장에는 리릭이 자리하고 있었다. 해당 공간을 지키고 있던 이는 캐딜락이 스웨덴에서 처음으로 정식 채용한 직원이라고 한다. 어차피(?) 사지 못할 사람인데 속여 무엇하겠나. 그에게 한국에서 온 기자라고 소개 했다. 어디
시승기
최정필 기자(스톡홀름)
2024.03.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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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24년형 스타리아를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을 함께 선보였다. 이에 카니발 하이브리드와는 어떤 점이 다를지, 스타리아의 하이브리드는 경쟁력이 있을지 체험에 나섰다.스타렉스의 후속 모델인 탓에 화물용 RV의 이미지가 강한 스타리아지만 이번에 준비된 모델은 후열 거주성에 많은 신경을 쓴 ‘라운지’ 모델이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파주까지 왕복하는 짧은 코스였지만 운전의 느낌부터 쇼퍼드라이빙을 통한 2열의 승차감까지 고루 경험해봤다. 미리 밝히자면, 태생적 한계로 인한 승차감의 아쉬움은 분명 있지만 걱정보다는 훨씬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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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2024.03.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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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이 즐거워지는 미니미니에는 3도어, 5도어 해치모델과 클럽맨, 컨트리맨 등의 모델들이 있고, 모두 각각의 매력들을 뽐낸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미니는 언제나 위트 넘치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고, 한살이라도 젊을 때 즐겨봐야 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니쿠퍼 5도어는 3도어와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3도어와 고민해볼만한 매력이 있다.컴팩트하지만, 넓은 미니미니쿠퍼 5도어는 미니만의 독창적인 공간을 보여준다. 3도어에서도 2열은 사용할 수 있지만, 조금 불편했다. 물론, 5도어라고 해서 실내 공간이 아주 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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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영종도)
2024.03.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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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간 반. 순수하게 비행기에 몸을 실은 시간이다. 꼬박 하루를 비행기를 탈 만큼의 이유는 충분했다. 이틀에 걸쳐 볼보가 만든 새로운 전기 SUV를 경험 할 기회기 때문이다. 기나긴 비행을 마치고 땅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여정은 시작된다. 비행기에서 공항으로 넘어오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이번 주인공에 대한 브리핑이 펼쳐졌다. 오늘의 주인공은 EX30. 볼보가 야심과 야망을 갖고 선보인 녀석이다. 시승의 코스는 모두 3가지다. 공항을 출발해 룰레오 교외를 도는 것, 룰레오보다 110여 km 더 북쪽에 위치한 비요른베르크 호수까지 고속
시승기
최정필 기자
2024.03.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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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단 시장은 저조하다. 그럼에도 올해는 이 시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독일 럭셔리 세단의 대표격인 메르세데스-벤츠는 11세대 E클래스를, 영원한 라이벌 BMW는 지난 해 신형 5시리즈를 국내 출시했고, 그에 맞춰 제네시스도 G80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 차들이 트렌드와 적합하진 않다. 전기차나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모델도 있지만 , 전기차가 메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시장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지울 수없다. 패스트 팔로워에서 벗어나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 제네시스에 기대
시승기
최정필 기자
2024.01.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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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은 방향을 크게 잘못 잡지 않는다면 일정 수준 이상의 판매가 보장된 모델이다. 다수의 경쟁모델이 있지만 카니발의 수요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이 수요층이 카니발에 대한 ‘팬심’인가 하면 그렇진 않다. 어쩔 수 없이 탄다는 입장도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카니발은 변화에 있어 늘 적극적이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됐고, 11인승 모델이 사라졌다. 편의장비는 풍부 해졌고, 숙성도는 농밀해졌다. 외관에 적용된 여러 디자인 요소에는 기아가 붙인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 녹아있다. 상반된 개념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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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필 기자
2024.01.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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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되는 차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딱히 트렌드라고 할 만한 것도 아니다. 세단을 대신해 SUV와 RV가 중심이 됐고, 꼭 전기차가 아니어도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모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고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거나, 세단이라거나. 두가지가 모두 해당되는 차종이 출시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조합은 확실히 판매가 저조하다. 적어도 하나는 포함하고 있어야 그나마 판매 성적표가 나온다. K5가 간혹 받는 오해 중 하나는 경쟁모델이자 형제모델인 쏘나타에 밀려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
시승기
최정필 기자
2023.12.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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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관련해 농담삼아 하는 이야기가 있다. 봄과 가을은 짧고, 여름과 겨울은 길다는 것을 아주 직관적으로 표현한 봄여어름갈겨어울이다. 시승기사에서 굳이 이런 장난 같은 표현을 언급하는 것은 11월이 됐지만 여전히 20도를 넘는 기온과 반팔이 더 편한 날씨가 갑작스레 확 꺾였기 때문이다. 독자 여러분이 이 글을 볼 때는 서늘하겠지만, 불과 며칠의 전의 시승은 늦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아주 짧은 가을의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 짧고 소중한 가을의 순간, 서울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푸조 3008 SUV 퓨어테크와 함께 달려봤다
시승기
최정필 기자
2023.11.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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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현대차의 모델을 배지 엔지니어링 했을 뿐이라는 오해를 꽤 받아왔다. 나름의 독자적인 특성과 성향을 보이려는 노력을 많이 해온 것도 사실이지만 이러한 선입견에도 그럴싸한 근거가 있었다. 늘 현대차 먼저. 이를 바탕으로 기아는 몇몇 편의품목을 제외하거나 상품성을 낮춰 후발 주자로. 적자(嫡子)를 넘어서지 못하는 서자(庶子)의 설움은 겪어왔다. 이것을 깨기 시작한 것이 바로 쏘렌토다. 2020년 4세대 쏘렌토를 출시하며 싼타페 보다 빠르게 현대차그룹의 3세대 플랫폼을 사용했고, 뛰어난 연비와 단단한 디자
시승기
최정필 기자
2023.10.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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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수입자동차 시장을 성장시킨 주역을 고르라고 하면 절대 빠지지 않는 모델이 있다. 수입 중형 세단의 대표적인 모델인 BMW의 5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플래그십 라인업인 7시리즈의 경우, 벤츠 S 클래스의 압도적 판매량에 꾸준히 쳐지는 비운의 성적표를 갖고 있지만 5시리즈는 조금 다르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시장이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늘 다툰다. 엎치락 뒤차락 하면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은 5시리즈에 대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애정을 드러내는 부분. 그렇기 때문
시승기
최정필 기자
2023.10.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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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미니밴 시장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동안 여러 모델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나름의 팬층을 만들어냈지만 저렴한 가격과 국내 실정을 반영한 이들이 쏟아낸 물량의 한계는 이겨내지 못했다. 어쩌다보니, 우리나라 미니밴 시장은 카니발의 왕국이 되었다. 물론 기형적인 버스전용차로의 혜택도 무시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토요타는 우리나라 미니밴 시장에 끊임없이 도전장을 내민다. 2011년, 시에나 3세대 모델을 국내에 선보인 이래 꾸준히 판매를 이어왔다. 모델 변경 주기에 따라 잠시 판매가 중단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미니밴 판매를 포기한
시승기
최정필 기자
202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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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브랜드가 전통의 자동차 제조사를 결코 이길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긴 역사다. 기술과 다양한 라인업은 돈으로 수집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 역사가 자신들의 것이 되진 않는다. 그러니 긴 회사의 역사를 대변할 수 있는 모델이 있다는 것은 제조사에겐 반드시 지켜야 할 유산인 동시에 자랑이다. ‘이들은 어떤 브랜드인가?’를 물었을 때 한마디로 답할 수 있기 때문이다.랜드로버에게 디펜더는 그런 모델이다. 레인지로버가 간판스타로 활약하고 있지만 랜드로버의 역사를 말하려면 디펜더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런 디펜더의 마지막 변신, 디펜
시승기
최정필 기자
2023.07.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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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자동차의 시대가 다가올수록 마음이 불편한 곳들이 있다. 말 뿐인 자연친화적 그린워싱의 비판이 아니다. 온전히 ‘자동차’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마음이 불편한 이들은 크게 두가지다. 띵-한 기름 냄새와 매캐한 타이어 탄내를 퍼뜨리는 것을 즐기는 드라이빙 마니아들. 그리고 그들이 좋아할 법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스포츠카 브랜드들이다. 마세라티는 여기에 해당한다. 스포티한 드라이브를 즐기는 이들을 매혹하기 좋은 성능을 갖추고, 모터스포츠부터 일상에 이르기까지 우렁찬 사운드와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그런 마세라티에게 최근의 자
시승기
최정필 기자
2023.07.0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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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코리아가 새로운 RX를 국내에 출시했다. 직전모델이 2015년 출시됐으니 8년 만이다. 2019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긴 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을 보고 있으면 빠른 변화는 아니다. 이런 느린 변화는 일본 브랜드 특성을 무시할 수 없다. 새로운 기술과 첨단 장비를 만들었음에도 섣불리 적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안전성과 신뢰도, 기술의 완성도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고선 적용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이 높은 완성도와 내구성에 그대로 묻어난다. 그렇다고 마냥 늦는 것도 아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가장 먼저, 적
시승기
최정필 기자
2023.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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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가 마침내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전기차를 선보였다. 하이브리드를 바탕으로 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에서는 선구자 역할을 했지만 유독 전기차, 특히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에서는 다소 늦은 렉서스다. 과연 렉서스 RZ는 전동화 시대를 넘어 전기차 시대에서도 선두를 지킬 수 있을까. 지난 목요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된 시승회에 참가해 직접 경험해봤다. 외관은 국내에 함께 출시된 5세대 RX를 닮았다. 차의 크기는 RZ가 길이*폭*높이 4,805*1,895*1,635mm, RX가 4,890*1,920*1,695mm로 약간의
시승기
최정필 기자
2023.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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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스턴. 렉스턴이 군용으로 납품되며 붙은 별명이다. 쌍용자동차에게는 적지 않은 물량을 담당해주는 효자 품목이었고, 우리 군에게는 믿음직한 발이었다. KG모빌리티로 바뀐 뒤, 회사는 렉스턴 브랜드에 변화를 꾀했다. 강인함을 강조한 기존의 모델은 그대로 두고, 안전 및 편의장비를 확대 적용한 고급 트림을 추가했다. 그렇게 추가된 것이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 쿨멘이다. 서두에 굳이 군스턴을 적은 것은 이번 시승회 코스 때문이다. 시승행사의 이름도 DMZ 익스트림 트레일. 베이스캠프는 강원도 화천 평화의 댐 바로 아래 자리한 캠
시승기
최정필 기자
2023.05.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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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에게 있어 고성능 M은 늘 특별하다. 시대가 흘렀고 많은 것이 변화 해 예전과 다른 맛이 난다고 ‘요오즘 것들은’ 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일반적이지 않다. BMW를 항상 끝까지 단련시킨 차. 그런 차에 ‘M’ 뱃지를 달았다. 이러한 M 브랜드의 역사에서 ‘M만을 위한 모델’은 의외로 하나 뿐이었다. 사정도 복잡한 M1이 그 주인공. 이 차가 70년대 후반 80년대 초에 탄생했으니 무려 40년간 후계자가 없었다. 그리고 대(大)전동화 시대를 맞이하며, 자동차 업계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부는 시점에 다시 한번 M 전용 모델이
시승기
최정필 기자
2023.03.2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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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실내 편의장비를 업그레이드해 실속 있는 변화를 보여준 르노코리아의 더 뉴 QM6 2.0 GDe 프리미에르를 시승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키기 위한 중형 SUV QM6는 새로워진 모습도 전체적으로는 기존의 우직한 승차감을 켜냈다. 그럼에도 지금껏 크게 질리지 않는 것은 QM6 디자인 완성도가 높은 덕분이다. 한층 새로워진 QM6 는 이런 탄탄한 이미지에 새로운 와이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후면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했다. 헤드램프에는 버티컬 타입의 LED DRL을 적용, 디자인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실
시승기
한용덕
2023.03.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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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자동차가 긴 침묵을 깨고 큰 변화를 예고했다. 토요타는 ‘먼저 가치를 보는 당신’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렉서스는 ‘사람을 위한 전동화를 위한 넥스트 챕터’를 내세웠다. 큰 변화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도합 8종의 신차라는 강수도 뒀다. 그 첫번째 주인공은 캠리와 함께 토요타를 대표하는 준중형 SUV RAV4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회사가 예고한 신차의 면면을 보면 놀랍기 그지 없는데 왜 하필 이 차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다. 그리고 그 답을 찾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경험이다.시승 코스는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출발
시승기
최정필 기자
2023.02.24 06:00